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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무소음 농구공...어린이 방안에서 무소음 농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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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은 길고 우리 큰 놈은 뛰어놀고 싶어하고..

 

요즘 같이 추워지면 사실 놀이터 가기도 힘들고 방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아마 다른집 어린이들도 그럴거 같습니다.

 

주말이나 되어야 학교 운동장이나 아파트 놀이터 갈 수 있을텐데 막상 주말에도 날이 흐리기라도 하면 아이랑 쉽게 박으로 나가기 힘들어 지네요.

 

물론 추워도 밖에 나가서 움직이는 게 건강에도 좋은건 알고 있지만 우리 큰놈은 기관지도 약해서 추운데서 뛰다가 헉헉 거리면 기침도 많이 하니 부담이 좀 됩니다

 

얼마전에도 주말에 학교 운동장이랑 아파트 놀이터에 가기는 했는데 여전히 기침을 하더군요

 

우리 큰 놈 편도가 항상 부어 있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도 들었습니다..

 

- NX200+호루스벤누50.7 -

 

이녀석 방안에만 있자니 좀이 쑤시나 봅니다

 

평일이라 퇴근 후 집에 오면 벌써 깜깜해지고 방안에서만 있자니 우리 큰 놈만 많이 애처로워 보입니다

 

평소에는 아빠말도 않듣고 아빠 괴롭히고 엄마에게 아빠의 약점을 일러바치기나 하는 얇미운 놈이지만 보자니 좀 안스러워서 방안에서 슛팅 연습할 수 있도록 농구대랑 농구골대 농구공까지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실 이밤에 나가서 어린이 농구대 사는것도 좀 귀찮았습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저도 참 재주도 좋은 모양입니다..(--농담입니다--)

 

실은 우리집에 있는 간단한 나무 가구들은 제가 직접 잘라서 만들던 적이 있습니다

 

요즘엔 우리 마님이 톱밥 날리고 집안 더러워 진다고 하지 말라고 해서 않하지만요.

 

아무튼 그런 나무작업 하다가 남은 스프러스 목재가 있었습니다

 

아 참.. 스프러스는  나무의 종류인데 나무가게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약간 넙적하고 긴 목재입니다

 

바로 그 스프러스의 길이가 1.8m정도 되었는데 그걸 사용해서 농구대의 주 기둥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방에 굴러 다니던 철사로 된 옷걸이를 구부려서 농구골대를 만들었지요

 

스프러스목재에 충전드릴로 구멍을 작게 뚫은 다음 농구대의 끝(철사로 만든 것으로 고리부분)을 스프러스에 끼웠습니다

 

이렇게 농구대 간단하게 만들어 지네요..

 

그리고 무소음 농구공을 만들었습니다

 

말이 거창하네요. 무소음 농구공이라....

 

무소음 농구공은 신문지로 만들었습니다

 

신문지를 몇장 가져다가 둥글 뭉치고 스카치테이프로 몇번 감아 붙였습니다

 

이제 농구만 하면 됩니다

 

우리 마님의 눈초리가 있으니 절대로 쿵쿵소리가 나면 않됩니다

 

공이야 무소음 농구공이니 괜찮지만 우리 큰 놈이 살짝 무게가 있어서 점프를 하면 소리가 나겠지요

 

그래서 점프할때 발 앞꿈치로 살짝만 하고 슛팅을 하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우리 아파트에는 특히 우리 바로 아래집에는 아주 예민한 불면증이신 어르신분들이 살고 계십니다

 

전에도 민원을 받은 적이 있어서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닙니다

 

다행이 우리 큰 놈이 약속대로 점프할 때 신중하게 하네요

 

점프를 해도 앞꿈치로만 살짝 하니 소리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소음 농구공의 위력을 느낄 수 있네요

 

벽에 부딪혀도 방바닥에 떨러져도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땀이 조금 날때까지 무소음 농구공으로 슛팅 연습을 합니다.

 

이렇게 우리집 겨울밤은 깊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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