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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놀이터에서 로우프형 정글짐 오르기 / 정상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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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큰 놈이랑 종종 가는 놀이터에는 로우프로 만든 정글짐이 있습니다

로우프 정글짐은 저도 여기서 생전 처음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했는데 아이들이 많이 매달려 있던 기억이 남니다

전에는 정글짐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라고 하면 겁을 먹던 녀석이었는데 오늘은 용감하게 올라갑니다

정글짐하면 쇠파이프로 만들어 있는것을 보통 떠올리실 것입니다

물론 저도 당연히 쇠파이프정글짐만 알고 있었지요

그런데 로우프형 정글짐도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 괜찮은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쇠파이프보다는 덜 딱딱하니 안전사고에도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용감한 우리 큰 놈이 정글짐을 보더니 달려듭니다

정상 등반에 도전하려는거 같습니다

목숨을 걸고 에베레스트등반을 도전하는 산악인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일단 한발씩 정글짐의 로우프에 조심스럽게 올려놓는 녀석입니다

평소에는 아빠를 만만하게 보며 엄살장이에 겁많은 녀석인데 오늘따라 위대한 산악인으로 둔갑을 합니다 

드디어 두발이 땅에서 떨어졌습니다

컨디션조절을 생각하는 모양인지 숨을 고르는 듯한 녀석입니다

잠깐 저 먼 곳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각고의 노력끝에 정상에 다다른 녀석입니다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더욱 힘이 나는 모양입니다

 

아 이제 더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 모습니다

지상으로부터 대략 5m정도의 높이로 보입니다

겁많은 아이들은 무서워할 높이지요

하지만 용감한 우리 큰 놈이 정상에 다다른 자신에게 스스로 만족한 듯 합니다.

 

정상을 정복 했으니 이제는 조심스럽게 내려올 차례인거 같습니다

지상5m의 고공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듭니다

자세를 바꾸며 반대쪽으로 위치를 잡습니다

발판하기에 최적의 자세를 만드는 거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무사히 내려와야 오늘의 등반이 마무리 됩니다.

 자세가 잡혔는지 이제야 한발씩 아래쪽으로 내려 보는듯 합니다

겁많은 녀석이 어떻게 저런 무모한 도전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아빠한테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듯 합니다

무사히 내려 오면 멋지다고 얘기해 주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앗 예상치 못한 상황입니다

그냥 내려올 줄 알았던 이녀석이 이젠 로우프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는 여유까지 부립니다

여유부리다 엉덩이에 로우프자국이 남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로우프에 앉아서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아래쪽에 놀러온 다른 가족들의 모습을 쳐다보는듯 합니다

옛날에 유치원 다닐때만 해도 중간까지만 올라갔던거 같은데 다컸네요.

 

정상을 정복한 정복자로서 온세상을 내려다 보는 왕의 근엄함을 느끼게 해주는 녀석의 풍모입니다

이렇게 3분정도 앉아 있다가 엉덩이가 아픈지 내려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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