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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열심히 일하는 개미들 / 놀이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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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놈이랑 놀이터 가서 아이가 미끄럼틀과 놀이터에서 노는 동안 저는 놀이터 가장자리에 있는 나무그늘에 있었습니다

 

여기 나무들이 꽤 크게 자라서 작은 숲속같은 느낌도 들고 땅바닥에는 개미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걸 보았습니다

 

그리고 주변에는 몇개 않되지만 민들레와 이름모를 들꽃들도 있었구요

 

간만에 상쾌한 기분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저쪽 끝을 바라보니 할머니와 엄마와 아이 하나가 쭈그리고 앉아 있는 것이 보이더군요

 

원래 다른 사람들 사진은 잘 찍지 않는데 나무사진찍다가 풍경속에 같이 담았습니다

 

정말 평화로운 모습이라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우리큰 놈이 언제 왔는지 제앞에 와서 땅바닥에 앉아 무얼 하고 있네요

 

바닥에 무언가 녀석의 흥미를 끄는 것이 있는듯 합니다

 

아직은 동생이 어려서 밖에 같이 나오지 못하니 아쉬운 기분이 듭니다

 

아랑곳않고 열심히 바닥에 무언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개미들을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개미들은 허둥지둥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교육상 개미들 괴롭히는 짓을 그만하라고 했습니다

 

실은 저도 어릴적 개미괴롭힌적이 많은데 생명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개미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적이 있습니다

 

개미들은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들 중 하나라고 합니다

 

화석에서도 발견된 개미들은 공룡들이 멸망할때도 살아남을 정도로 강한 곤충이라고 합니다

 

학자들중에는 지구에서 인류가 멸망해도 개미들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한동안 놀이터에서 놀던 녀석이 슬슬 지치는지 그만 집에 가자고 합니다

 

저도 한동안 가만 있자니 심심하기도 해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길을 건너려다 문득 아까 풍경속에 담긴 아이와 엄마가 쭈구리고 앉아서 뭐하는지 살짝 궁금해서 돌아보니....

 

엄마가 아이와 같이 개미를 괴롭히고 있더군요

 

아마도 아이가 개미 괴롭히는것을 엄마가 도와주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어른이 개미를 괴롭히다니....재미도 없을텐데.....

 

갑자기 궁금해 집니다

 

개미를 괴롭히는거 좋은걸까 나쁜걸까 하구요.

 

아까 우리 큰 놈한테 개미 그만 괴롭히라고 한 제 행동이 주제넘은 짓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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